중소벤처기업부가 제2벤처붐을 천명하며 벤처기업 육성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헛구호 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지원정책이 창업 초기 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성장기 기업에 대한 지원은 소외됐다는 것이다.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乙, 더불어민주당)이 14일 한국벤처투자 대상 국정감사 자료를 살펴본 결과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전체 펀드 투자 대비 성장기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 증가 실적이 1200억 원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창업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금액과 투자기업 규모 면에서 3배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 기업은 대상 기업 수가 매년 증가해 2017년 548개 대비 2020년 1727곳으로 3배가 성장했고 투자금액 역시 같은 기간 7288억 원에서 1조 8399억 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하지만 성장기 기업 투자는 완만한 규모를 유지하다 2020년 투자기업과 금액 면에서 모두 하락세로 들어섰다.
특히 업력을 세분화했을때 2020년 기준 전체 피투자기업의 52%는 3년 이하이고 기업 1곳당 평균 투자 금액도 9억1000만 원에 그치는 등 정부 벤처투자가 양적 성장에 치중해 소규모 투자에 머물고 있었다.
김정호 의원은 "성장기 기업은 초기 창업 기업에 비해 경영 실적이 월등함에도 지원이 부족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우리 산업에 큰 손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형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이 검증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예산 투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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