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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초의원 비하 발언 어땠길래...민주당 "풀뿌리 민주주의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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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초의원 비하 발언 어땠길래...민주당 "풀뿌리 민주주의 모욕"

토크콘서트서 논란되자 민주당 소속 부산 기초의장들 비판 기자회견 열고 사과 촉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초의원 공천 시스템 비하 발언을 두고 부산지역 기초의회 의장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 구·군의장협의회는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과 거리를 누비며 지역민의 민원을 듣고 열악한 수당과 업무환경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기초의원들에게 심각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원리인 자치와 분권의 원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발언이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 구·군의장협의회.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지금까지는 기초의원이라고 하면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보통 직업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밤늦게까지 동네 유지처럼 술 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어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좀 불법도 저지르면서 같이 유대관계를 좀 쌓고, 이렇게 으샤으샤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 해 가지고 당원 한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이 직접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등 정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는 과정에서 나오자 현재 당선된 기초의원들이 당장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부산지역 기초의회 의장들은 "불법적인 일을 한다면 공천을 줄 것이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까지 그 형님들의 불법을 눈감아 주고 있었는지 답해야 한다"며 "만약 불법적인 일도 좀 하는 형님들 위주로 기초의원 공천이 이뤄졌다면 마이크 앞에서 떠들지 말고 지방의원 공천 기준을 바꾸고 대책을 내놓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이자 당대표의 모습일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의 언행은 우월의식에 기반하고 있다. 자신은 기초의원과는 다르고 기초의원은 자신보다 자위가 낮고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시선이 들어있지 않은지 우려스럽다"며 "정작 본인도 총선에 나갔을 때는 기초의원들에게 조직관리 부탁하고 사람들 모아오라고 사정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대표가 기초의원의 도움을 받지 못해 총선에서 내리 세 번 낙선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은 하는 일과 권한의 차이이지 우열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문제는 당을 초월해서 기초의회에서 일하는 모든 구군의원들이 모두 분노를 표시해야 할 사안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장자가 말하길 '누군가 너를 모욕하면 화를 내지 말고 강가에 앉아 기다려라. 언젠가 그의 시체가 떠내려올 것이다'라 했다. 이런 식의 언행이라면 언젠가 강물 위로 떠내려가는 것은 이준석 당대표 본인일 것이다"며 당대표로서 이번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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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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