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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통 전북사대부고 에코시티 이전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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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통 전북사대부고 에코시티 이전 "결사반대"

총동창회 "에코시티 민원 해결에 이용말라"..."전북교육청과 전북대 야합" 맹비반

▲전북사대부고 전경 ⓒ전북사대부고 홈페이지 캡처

전북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이하 '전북사대부고')의 전주 에코시티 이전·신설과 관련한 교육공동체 의견조사를 앞두고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가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대학교의 야합에 의한 전북사대부고인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전라북도교육청과 전북대학교는 전북사대부고를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신설하는 것을 제안하기 위해 오는 13일 전북사대부고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공동체 의견조사 대상은 학교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으로 한정됐으며 각 대상별 설명회(이전 제안 및 요구사항 수렴)를 거쳐 투표 응답자 수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학교 신축․이전이 결정된다.

에코시티는 대규모 공동주택개발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초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는 부족한 실정이지만, 교육부의 고등학교설립 승인 통제로 인해 추가 설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기존 학교의 재배치로 문제를 해결하려하지만, 공립학교 신설․이전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어렵고, 사립학교 이전은 법적․제도적 한계로 성사된 사례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국립고등학교는 교육부의 재정투자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국립고등학교인 전북사대부고를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는 '에코시티 주민들의 항의 민원을 해결하려는 전북도교육청'과 '전북사대부고 학교부지를 탐내는 전북대학교'간 야합이라며 분명한 반대 의사와 함께 결사반대 투쟁을 천명하고 나섰다.

다음은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의 반대 이유

1. 학교 부지가 3분의 1로 축소돼(5만591㎡ -> 1만7022㎡로) 교육공간도 부족하고, 축구도 못하고, 100m 달리기도 못하고, 정원면적도 거의 없다. 밀집된 아파트단지 안에 들어서면 체육대회 행사 등 학교행사시 소음민원으로 학생활동이 위축된다. 정서적 삭막함, 교육 및 학생활동 공간 부족, 주차공간 부족, 자연환경의 삭막함 등 주변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된다. 현재 학교부지는 넓고 친환경적이며 바로 옆에 전북대 캡퍼스까지 있어 학생들 정서와 학업성취에 많은 장점이 있는데 그 장점이 사라진다.

2. 현재 학교 위치는 완산구와 덕진구를 아우르고 1,2,3,4 학군에 근접해 있는 전주의 중심지역이어서 어느 지역에서나 통학거리 안에 있다. 전주시내 다양한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전북사대부고를 희망하며 입학 지원을 하고 있다. 에코시티로 이전하면 너무 외진곳에 있어서 송천동과 에코시티만의 학교가 된다.

3 . 전북대 사범대학의 교육이론과 성과에 따른 교육실습을 한다는 부설고등학교의 역할을 위해서도 사범대학 옆에 있어야 한다.

4. 현재는 전북대학교 캠퍼스 옆이라서 대학입시를 위한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전북대학교 시설 및 인프라를 이용해 스펙을 키울 수 있다. 송천동으로 이전하면 이런 장점이 사라진다.

5 . 현재 학교의 노후된 건물은 교육부 예산으로 이미 260억 원을 확보했고, 조만간 신축 및 개축하기로 돼 있다. 신·개축시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요구할 것이다.

6 .전북사대부고는 전북 유일의 명문 국립고등학교다. 명문대학 입학률도 타 고등학교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고, 중학교에서 가고싶은 학교 1순위다. 전북교육청은 에코시티 안에 고등학교가 없다는 주민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꼼수로, 전북대학교는 전북사대부고 학교부지가 탐나서 '전북사대부고 에코시티 이전'을 밀어 부치고 있다. 전북사대부고인을 희생시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7. 금암동 일대 고등학교 부재로 인한 금암동 주민들의 불편함과 학교 이전으로 인한 상권의 약화 및 지역 공동화가 더욱더 심화될 수 있다.

8. 전북교육청은 교육부 소속의 국립학교를 좌지우지할 권한이 없는데 에코시티 주민들의 항의 민원을 해결해 보려고 위법적이고 비도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교육환경이 나빠진다는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동창회 의견도 청취하지 않은 채 투표로 밀어부치고 있다.

한홍열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장은 "40여년 전통을 가진 전북사대부고 학교 이전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데도,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대학교의 이해 관계자들만의 편의를 위한 학교 이전"이라며 "동문들과 총동창회는 이를 좌시하지 않고 결사반대 투쟁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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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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