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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기자] 실종 시민의식에 방역수칙 '물거품'...'군산생태습지공원'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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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기자] 실종 시민의식에 방역수칙 '물거품'...'군산생태습지공원' 난장판

노마스크에 텐트족 한데 몰려...단속시 공무원에 욕설·생떼쓰기로 일관

ⓒ프레시안, 군산시, MBC홈페이지 캡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연장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저지 노력이 실종된 시민의식에 '물거품'되고 있다.

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가 4일 0시부터 오는 17일 자정까지 재연장됐다.

거리두기 재연장으로 사적모임은 여전히 4인까지만 허용된다. 하지만 백신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경우에는 최대 8인까지 가능하다. (최종 접종 후 14일이 경과해야 접종완료자로 인정)

전북의 누적 확진자는 총 4606명(3일 오후 2시 30분 기준)이다. 이중 전주가 1701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익산이 756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군산시 615명이다. 전주와 익산, 군산 등 3개 지역이 전북 확진자의 66.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군산에서 가족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태이다.

전주의 한 복지시설 이용자 가족들이 군산에서 가족 모임을 한 뒤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이는 '군산가족+전주복지시설' 집단감염으로 분류됐으며, 관련 누적 확진자만 현재까지 17명에 달한다.

1명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보건당국은 그 1명의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에서부터 최종 격리처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력과 시간을 쏟아야하는 등 코로나 업무가중에 시달리고 있다.

ⓒ프레시안


이런 상황에서 군산시 성산면 소재 금강생태습지공원 주차장에는 개천절, 가족단위로 나들이객들로 야단법석을 이루고 있었지만 거리두기 등을 제대로 준수하는 시민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심지어 노마스크 상태로 부모와 자녀 등이 텐트를 치고 모여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는 과연 '코로나19'를 경계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곳은 야영은 물론 취사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수칙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금지란 없어 보였다.

원칙적으로 텐트를 설치하지 못하지만, 굳이 설치해 놓은 텐트 역시 그 사이와 사이 간격은 거리두기 규정을 잊은지 한참된 듯 하다.

또 개인 소유의 카라반은 주인들이 아예 공원 주차장에 장기간 주차해놓는 등 군산에서 무법질서가 판치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2년 금강호 관광사업 계획에 따라 조성된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갈대숲 산책로와 생태연못을 비롯해 철새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 및 수변 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다.

인근의 있는 군산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이면 엄청난 사람들로 주차장이 꽉 들어차지만,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을 볼 때 너무나도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관계자는 "군산시의 관리부서에서 나와 단속과 계도를 하면 막무가내로 욕설과 생떼를 쓰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 때문에 공무원들이 또한번 지친다"고 하소연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강모(54) 씨는 "주말과 휴일 이곳을 지날 때마다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면서 "심지어 어린 자녀들까지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상황에서 방역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것을 볼 때 딴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아 너무나도 속상하고 화가 치민다"고 지적했다.

방역수칙은 '나몰라라' 무법을 일삼는 그 시민들이 내다버린 온갖 쓰레기가 뒹굴고 있는 공원 주차장에서 시민 강 씨는 그 쓰레기들을 말없이 주워 한쪽에 쌓아두고 조용히 자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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