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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로 6개월만에 7억여원 챙긴 기업형 성매매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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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로 6개월만에 7억여원 챙긴 기업형 성매매 일당 검거

자칭 ‘부천의 왕’ 총책 재력 과시… 신분 숨기려 만화 캐릭터 등 별명 사용

불법체류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로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9일 경기 부천과 고양, 인천 부평과 서울 강남 일대 등 수도권 지역에 34개 오피스텔 호실을 임차한 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로 총책 A씨 등 13명을 검거,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자칭 ‘부천의 왕’으로 불린 A씨는 전국 성매매업소에 여성을 알선·공급하는 에이전시에서 외국인 여성을 공급받아 지난 2월부터 6개월여 동안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이 기간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7억여 원에 달한다.

▲경찰이 성매매 알선 조직에게 압수한 범죄수익과 물품. ⓒ경기남부경찰청

A씨는 11명의 실장을 두고 임차한 오피스텔의 객실을 관리했으며, 매출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등 기업형으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 광고에 능숙한 사람을 고용해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자신의 업소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고, 사이트 홍보 글을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8만∼23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SNS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지시와 매출보고 등을 하고, 실명이 아닌 만화 캐릭터 등 별명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신분을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여성만을 알선·공급하는 에이전시(일명 ‘애플’) 2명을 검거해 그 중 1명을 구속하고, 현금 5000여만 원 압수 및 통장 잔액 7700만 원을 기소전 몰수보전 조치했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처분이다.

경찰은 A씨 일당의 불법 수익금에 대한 세금 추징을 위해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하는 한편, 이들이 사용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이들과 연결된 또 다른 성매매 업주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후 다른 성매매 업소로의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수사팀을 꾸려 신·변종 성매매 업소 및 기업형 조직 등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여 왔다"며 "앞으로도 성매매 근절을 위해 인터넷 예약 등을 통해 은밀히 성매매를 운영하는 업소의 불법 수익을 환수하는 등 끝까지 추적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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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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