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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종전선언' 제안, 美국무부 "논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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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종전선언' 제안, 美국무부 "논의 열려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서도 종전선언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꺼내든 한국전쟁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주요 당사국인 미국과 한국이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22일(현지 시각)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함께 1시간 정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이후 약 20분 동안 한미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이후 취재진과 만난 정의용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기후변화, 코로나 19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이나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이에 한미‧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이 종전선언에 대해 어떠한 의견을 보였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한미일 협의 이후 발표한 자료에는 종전선언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에서 한국, 일본과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정의용(맨 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맨 오른쪽) 미 국무장관 간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외교부

하지만 회담에 앞서 이날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대화 및 외교를 통해 한반도 내의 영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도 열려있다"고 밝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이며, 이를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것이 복잡한 문제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했을 때 미국 바이든 정부가 종전선언에 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협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화의 시급성에 공감하였으며,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혀 종전선언에 대해 의견 교환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또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 외교부는 "아프간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기후변화, 보건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3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회담 이후 발표한 자료에서 "기후위기 퇴치와 공급망 확보 같은 세계적 차원의 긴급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3자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혀 반도체 및 배터리 관련한 구축망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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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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