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산업은행)가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한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은 현물출자 계약 기간을 세 번이나 연장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지만 네 번째 연장을 시도할 것이고 정부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현대재벌 특혜 매각을 막아내고 원점에서 대우조선해양 독자생존을 위한 진정한 새 주인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지난 8일 대우조선노조가 현물출자 계약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정부의 대우조선 매각철회 결단을 촉구하는 천리길 도보투쟁을 벌인데 이어 추석을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청와대 앞 노숙투쟁을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 8일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서문을 출발해 15일까지 7박 8일 동안 통영, 고성, 함안, 김해, 양산, 부산, 녹산공단, 결의대회가 열리는 창원까지 총 289킬로미터의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다음날인 16일에는 세종시에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거제시의회, 경남조선해양 기자재 협동조합, 협력사협의회 이름으로 기업결합 불허 촉구 의견서를 전달했다.
노조는 곧바로 청와대 노숙투쟁을 알리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동시에 노조는 EU 경쟁국에 기업결합과 관련된 의견서를 각각 발송하기로 했다.
청와대 노숙투쟁 이틀째인 17일 대우조선 신상기 지회장은 잘못된 매각정책을 이끌어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매각 철회와 재검토를 요구하는 노숙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생존을 위해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기 전까지 회사 노동자들이 편히 쉴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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