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교통불편 심각한데…" 10년 넘게 첫 삽도 못뜬 오산시 대체도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교통불편 심각한데…" 10년 넘게 첫 삽도 못뜬 오산시 대체도로

시민들, 2023년 세교2지구 입주시 교통대란 가중 우려

"시민들의 불편은 외면한 채 10여 년째 공사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 오산지역의 한 도로의 신설이 관련 기관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경부선철도 횡단도로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오산IC 요금소 앞 사거리 일대. ⓒ프레시안(박종현)

지난 14일 오후 4시 30분께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요금소 앞 사거리는 통상 차량의 통행량이 급증하는 출·퇴근시간이 아님에도 불구, 인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과 공업지역 등지의 대형 덤프트럭을 비롯해 마을버스와 승용차 등이 뒤엉킨 채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중 일부는 제 신호에 교차로를 지나지 못하자 꼬리물기를 시도하면서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1번 국도 원동사거리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도로는 빽빽하게 들어선 차량들로 인해 차선을 변경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고, 특히 해당 도로 일대에는 원일초와 운암초 등이 위치해 교통약자인 초등학생들이 5∼8차로 도로를 횡단할 때는 횡단보도까지 침범한 차량 사이에서 위험한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이어지는 택지개발로 인해 오산시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차량통행량도 급증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된 사거리에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된 ‘경부선철도 횡단도로’가 10년 넘게 표류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극심한 상황이다.

15일 오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경부선철도 횡단도로’는 지난 2010년 세교2·3지구의 인구수 증가에 대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와 LH는 경부선과 오산천을 넘어 동부대로에서 누읍동까지 2.1㎞ 거리를 4∼8차로 규모 잇는 횡단도로를 신설할 예정이었다.

당초 시와 LH는 총 2644억여 원의 사업비에 대해 각각 1892억 원과 752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실제 시는 현재까지 횡단도로 개설을 위해 이 중 218억여 원을 토지보상비로 사용한 상태다.

그러나 2011년 3월 31일 당시 국토해양부가 부동산 경기침체를 이유로 택지지구 개발 계획 철회를 발표하면서 도로 신설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세교3지구의 예상 규모는 2만3000여 가구로, 1만3000여 가구가 고려되던 세교2지구보다도 규모가 큰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시와 LH는 2023년 예정된 세교2지구 준공에 앞서 지난해 1월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신설 계획에 대한 사업비를 1298억여 원으로 변경하고, 1번 국도에서 누읍동까지 1.54㎞ 길이로 신설하는데 재협의했다.

하지만 시가 기존 계획의 LH 부담금이었던 752억 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LH측은 계획 축소에 따라 238억 원만 분담하겠다고 맞서면서 세교2지구 입주를 1년여 가량 남긴 현재까지도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1번 국도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는 물론, 세교2지구가 있는 청학동과 누읍동에서 오산 중심가로 이어지는 남촌대교 일대 역시 심각한 교통난이 발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LH가 최초 계획안에 명시된 부담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며 "하루빨리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LH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2018년 시와 철도횡단로 관련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분담금을 뒤늦게 시 재정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증액하려 한다"며 "다만 공통적으로 해당 도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만큼, 사업비를 어떤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