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대리운전의 갑질 횡포에 대한 글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해당 업계의 대리운전 비용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6일 경북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SNS그룹인 페이스북00에 한 시민이 대리운전과 관련 “언제부터 코앞까지 오는데 만 오천 원, 만 삼천 원 했나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진짜 넘 심하단 생각이 드네요”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해당 글은 하루 사이 조회수가 1만회를 넘었으며, 관련 댓글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불만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관련 해당 업계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일이 줄어들고, 정부의 영업제한으로 인해 특정 시간대에 갑자기 대리 요청이 몰리는 등 어려운 처지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을 두고 시민들과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해당 글에는 “금액이 만원인 대리운전 불러놓고 30분이 지나도 안 오더니, 3000~5000원 더 준다하니 3분 만에 오더라”, “대리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주차하기 힘들다고 주차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비 오거나 하면 불경기에 무조건 기사 없다고 한다. ‘2만원 드릴게요’ 하면 없던 기사가 나타난다”는 등 불만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대리업계 한 관계자는 “밤에 술 취한 사람 상대하며, 1만원에서 콜비 3000원 떼고 7000원 벌어가는 게 현실이다. 기사 분들 힘이 되게 서로 이해하면 좋겠다”고 고충 섞인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갈등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리운전업계의 고충과 호소에 공감을 하지만 대리운전 비용을 맘대로 올리는 것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식당이 어렵다고 주인이 손님에게 음식 값을 맘대로 올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대리 업계에서 보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고 일갈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되며, 지쳐가는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서민들의 한숨은 갈수록 늘어 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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