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의 최상품 멜론이 온라인 경매에서 낙찰가 275만 원이라는 최고가를 기록, 새역사를 썼다.
4일 오후 2시 고창군 동리국악당에서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멜론생산자연합회가 주관한 '고창멜론 온라인 경매'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은 3번째 행사로, 순간 접속자가 130여명을 넘기며 호가는 단숨에 100만원을 돌파했다.
경매 시작 30분만에 200만 원대에 진입했고, 40분께 275만 원의 댓글이 달렸다.
사회자가 "275만원! 275만원! 더 없습니까"하고 외쳤고, 더 이상의 입찰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낙찰"이 선언됐다.
지난 2년연속(2019~2020년) 210만 원에 이어 올해 역대 최고가 낙찰로 고창멜론은 하나의 문화가 됐다.
최상품의 고창멜론을 얻게 된 경기도 시흥에 사는 50대는 "정말 감사합니다. 내 고향 고창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렇게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라며 감격했다.
낙찰자는 "고창 아산면이 고향으로 선운산·고인돌·인천강 등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소중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다"며 "올해 코로나19에 폭염·장마까지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고향 농가분들께 힘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 낙찰가 275만 원은 낙찰자와 농가이름으로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기부될 예정이다.
최상품의 멜론을 재배한 농가 이위연씨(토성영농조합법인)는 "정말 감사하다. 그만큼 고창멜론의 가치를 높게 쳐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국을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명품 고창멜론을 키워 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창멜론은 미네랄과 원적외선이 풍부한 황토에서 재배되며 안정된 재배기술과 많은 일조량으로 당도가 높다.
또 과즙이 풍부하고 향이 좋아 직거래 재구매율이 80%가 넘는 농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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