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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고농도의 조류독소에 노출된 낙동강 식수원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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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 "고농도의 조류독소에 노출된 낙동강 식수원이 위험하다"

대구시민 식수원 매곡취수장 취수구 남조류 독소 435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

대구환경운동연합은 31일 대구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농도의 조류독소에 노출된 낙동강 식수원이 위험하다”라며 자체조사한 지난 7월 28일부터 8월20일까지 낙동강의 남세균(남조류)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조사에 따르면 매곡취수장 취수구 앞에서 435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기다회견 "고농도의 조류독소에 노출된 낙동강 식수원이 위험하다"ⓒ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014년 미국 톨레도(Toledo)시에서 상수원인 이리호의 심각한 녹조로 인해서 단수 조치를 취했을 당시 원수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20ppb에 불과했다는 것과 비교하며 매곡취수장 취수구 앞에서는 그 21배의 독성물질이 측정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곡취수장은 대구시민 58%가 마시는 수돗물의 원수를 취수하는 곳이라며, 그 취수구 앞의 마이크로시스틴이 435ppb가 나왔다는 것은 수돗물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어 환경부의 조류경보제 녹조 조사지점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매곡취수장 7km 상류에 있는 환경부 채수지점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0.11ppb가 나왔고, 매곡취수장 앞은 435ppb가 나와 약 4,000배의 차이를 보인다며, 환경부의 채수지점 선택과 취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녹조는 물 표면 그리고 강 가장자리에 주로 발생하고 취수장 취수구도 강 가장자리에 위치하지만 환경부 녹조 조사는 강 가운데 상중하층의 물을 떠서 분석하므로 취수원의 녹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부 채수지점을 문산취수장과 매곡취수장 취수구에 가까운 곳 강 가장자리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에서 이루어지는 수상레저활동의 전면적인 중단을 요청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람선이 다니는 화원유원지에서는 714ppb의 조류 독소가 검출됐고, 낙동강 레포츠밸리와 가까운 도동서원 앞에서는 982ppb의 조류 독소가 검출됐다며, 미국 EPA가 정한 마이크로시스틴의 물놀이 금지기준 20ppb를 화원유원지는 미국 물놀이 금지기준의 35배, 도동서원 앞은 미국 물놀이 금지기준의 49배를 초과한 독성물질이 검출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구미 해평취수장 앞과 구미보에서도 고농도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고농도의 조류독소에 노출된 낙동강 식수원이 위험하다"   매곡취수장 인근의 조류독소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해평취수장 취수구 앞에서는 60ppb, 구미보에서는 632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밝히고, 낙동강에 남조류가 내뿜는 맹독성물질이 발생하는 것은 낙동강이 막혀서 생기는 문제이므로 낙동강을 흐르게 해주면 녹조 문제는 해결이 된다며 보 수문개방을 강력 촉구했다.

경상북도에 대해서도 보 수문개방을 위해서 관할 지자체의 취·양수장의 구조개선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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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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