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교 운영권 매각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26일 대학 교수협의회가 성명을 내고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대학 운영권자는 공익적 가치를 존중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거제대학교 운영법인은 최근 부산의 한 업체에 학교 운영권을 양도·양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대우조선 김우중 전 회장이 설립한 거제대학교는 거제지역 유일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직업인을 양성하며 지역사회와 30년 이상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운영권 매각은 대우조선해양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역사회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교수협은 성명에서 “학교법인 세영학원 운영권 양도・양수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대학의)공익적 가치를 존중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하길 바라는 요청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거제대학교 운영권 매각은) 지역사회의 요청을 존중하면서, 거제대학교 구성의 핵심인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대학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세영학원 운영자는 법인의 대학에 대한 기본 책무성 이행 능력, 대학 발전에 필요한 재원의 지속적 지원 능력,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는 대학의 체제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대학의 공적기능 책무를 실현하고 산업체, 지자체 및 지역민과의 교류 활성화를 꾀하며, 조선업 업체와 협력 체제를 유지·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수협은 “(교수들의 성명이)세영학원 운영권 양도・양수를 반대한다. 또는 찬성한다는 등으로 확대하거나 자의적으로 잘못된 해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교수들도 거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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