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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력 아프간인 378명 무사 도착...세가족 13명은 아직 파키스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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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력 아프간인 378명 무사 도착...세가족 13명은 아직 파키스탄에

"PCR 검사 후 방역 교통 수단 이용해 이동"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 협력자들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직후 코로나19 감염 여부 파악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한 뒤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6일(한국 시각) 아프간 내 한국인 협력자 및 가족 총 378명을 태우고 오전 4시 53분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륙한 공군 수송기 KC-330호가 이날 오후 4시 24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날 입국한 인원들은 공항 내 별도 구역에서 전원 PCR 검사를 수행한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PCR 검사 이후 일반 구역으로 나와서 별도의 방역 교통 수단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멀지 않은 대기 시설에서 검사 결과 기다릴 것"이라며 "6~8시간 정도 결과가 나오면 이후 지방에 있는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이후 절차를 설명했다.

현재 아프간 협력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이슬라마바드에) 잔류한 분들을 포함해 대부분이 쾌적한 심신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육체적‧심리적 부담이 많은 가운데 장시간을 이동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건강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특정한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6일 오후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도착, 코로나19 PCR 검사를 마친 뒤 공항을 나가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경기도 김포의 한 호텔로 이동해 검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정부는 당초 지난 25일(현지 시각) 391명의 아프간 내 협력자들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송했는데, 이번에 이 중 378명만 입국하게 됐다. 이처럼 일부 인원만 입국하게 된 것은 군 수송기의 인원 수용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번 작전을 위해 현지로 보낸 수송기는 KC-330 1대와 C-130J 2대 등 총 3대였다. 이 중 KC-330은 중간에 급유 없이 한 번에 11시간 만에 인천까지 올 수 있지만 C-130J의 경우 중간 급유가 필요해 인천까지 17시간이 소요된다. 또 C-130J에는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비행에 불편함이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391명을 KC-330에 모두 태우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며 3가족 13명이 이슬라마바드에 남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출국하지 않은 나머지 인원은 주 파키스탄 대사관의 보호 하에 이슬라마바드 모처에서 머물렀다. 이후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 58분 이들을 태운 군 수송기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출발했다. 해당 수송기는 27일 오후 1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밖에 작전과 관련한 잔여 인원이 탑승한 마지막 군 수송기 1대는 이륙 준비 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추가적으로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에 대한 작전이 다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주 아프가니스탄 우리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국내 이송 대상자 가운데 한국행을 희망한 인원은 이번에 이송이 완료됐다"고 답했다.

다만 최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이후에 추가로 한국행을 희망하는 아프간인이 있을 경우에는 과거의 고용 관계나 신원 등을 감안해 지원 여부 및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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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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