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급 막걸리로 ‘랜선’ 건배
한국산 생막걸리를 활용한 랜선 여행상품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도쿄지사에서 울산 복순도가, 일본여행사 잘팍(JALPAK)과 공동으로 지난 7월 말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오는 28일 2차 실시 예정인 ‘한정생산 손막걸리를 오감으로 맛보는 테이스팅 투어’다.
이 랜선여행은 울산을 대표하는 양조장 복순도가의 발효실을 찾아가 시설을 탐방하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특히 막걸리가 발효되는 실제 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울산에서 공수해 온 복순도가의 대표상품인 ‘손막걸리’를 막걸리 소믈리에와 함께 개봉, 시음토록 하는 등 랜선여행임에도 참가자의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데 정성을 들였다는 평가다.
1차 투어 참가자들은 채팅을 통해 “잠시 한국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손막걸리가 샴페인 막걸리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겠다”, “어서 한국에 가고 싶다” 등 감상을 함께 나누었다.
가격은 한화 약 11만 원에 이르는 9900엔으로, 통상 1000~3000엔 쯤 되는 일반 랜선 여행상품에 비해 대단히 높다.
이유는 일본 현지에서도 비싼 복순도가 생막걸리 2병이 참가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데다 울산에서 진행되는 랜선여행 진행, 각종 감각적인 영상 촬영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참가자를 50명으로 한정해 출시한 이 투어엔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40여 명이 몰리는 등 흥행을 이뤘고, 이에 이번 2차 투어를 긴급 기획하게 된 것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상품의 인기는 일본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복순도가의 브랜드상품을 활용한 시도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상품을 공동 기획한 잘팍의 혼죠 마나미(어시스턴트 매니저)는 “그 전 랜선 와이너리투어를 진행해 본 경험을 살려 한정 생산한 한국의 고급 막걸리에 착안해 공사와 고가 프로그램 기획을 시도했는데, 비용보다 양질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여행이 재개되면, 이번 참가 고객들을 모시고 울산 복순도가를 직접 방문하는 여행상품도 만들어 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공사 정진수 도쿄지사장은 “이번 투어는 코로나19 시기에 지방 중소기업의 고가 특산물을 연계시켜 상생형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기획, 판매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개인 맞춤형 화장품 투어 등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각종 특화형 랜선여행을 앞으로도 계속 시도해 볼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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