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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지역 미술계 인사 선정해야"

6년간 교체된 3명 관장 모두 외지인...코로나19 사태로 악재도 겹쳐

지난 6년간 타지인이 맡아 오던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을 침체된 미술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7일 종료되기 때문에 임기 1년 연장을 하거나 신임 관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 부산시립미술관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그동안 역대 부산시립미술 관장의 출신을 들여다 보면 5대 조일장 관장 이후부터 6, 7, 8대 관장은 모두 타지역에서 경력을 쌓은 외부인들이 맡아 왔다.

이들은 부산지역 미술계 발전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임명됐지만 2년 임기를 채운 후 다시 서울이나 타지역으로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계획안이나 전시회 수립 방안 등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정체기를 겪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시회도 제대로 열지 못하면서 미술관 운영에 차질을 빚어왔고 이는 지역 미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발판마저 줄어들게 된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관장을 선임할 때 또 다시 외부인사를 영입해 온다면 부산지역 미술인들이 실력 향상은 물론 국내외 활동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냐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전 부산미술협회 이사장과 부산예총회장을 지낸 송영명 서양화가는 "지역 미술관은 그 지역 미술의 정체성이 있어야 하고 다른 시도에서 불 수 없는 차별화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최근 관장들은 대부분 철새분들이었고 마치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처럼 운영됐다"며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독특한 부산의 미술관으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산미술협회 이사장과 신라대학교 교수를 지낸 권달술 조각가는 "부산 미술계의 역사도 대단한 데 외지 사람이 와서는 알 수가 없다. 실패를 이만큼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관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임해야 한다"며 "지방을 사랑하고 골고루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태원 부산미술협회 이사장은 "시립미술관은 부산 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장기적인 계획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부산 미술을 잘 조명할 수 있는 관장이 필요하다"며 "누구의 편이 아닌 부산 전체 미술인을 아우룰 수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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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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