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당대표-유력주자 말씨름에 끼어들지 말아야"

"오직 문재인 정권 폭정 심판하는데 온 힘 다하자"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경남 김해乙 당협위원장)가 진중권 교수의 '국민의힘은 늙으나 젊으나 철딱서니가 없다'는 따끔한 일침에 가슴 아파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장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중권 교수의 '늙으나 젊으나' 라는 표현은 고령층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표현을 지워주시라 간곡히 부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를 새겨듣고 국민 앞에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정권교체할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지, 누가 더 당권 장악에 유리한지 혹은 누가 더 당내에서 입심이 센지를 평가하는 당내 행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비난했다.

▲장기표 경남 김해乙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단식을 하고 있다. ⓒ장기표위원장실

장 후보는 "당내 후보 간 경선 토론은 도토리 키재기하는 정책 경쟁으로 그쳐서도 안 되고, 누가 더 새로운 말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창의력 경쟁으로 이끌어 가서도 안 된다"고 일침했다.

이어 "젊은 당 대표와 유력 대선주자 간의 사소한 논쟁이 침소봉대 된 것도 모자라, 당 전체가 신계파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사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장 후보는 "확실하게 전선을 긋고 적진을 향해 돌격해도 모자랄 판국에, 당내에서 입씨름이나 하고 있으니 오죽하면 늙으나 젊으나 철딱서니 없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게 되는 게 아닌가"라고 곱씹었다.

장기표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지금 즉시 계파싸움으로 보이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 시시비비를 가리지 말자. 오직 우리가 할 것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고통이 얼마나 극심한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얼마나 힘들어 하는 지, 결국 우리나라가 지금 얼마나 망가지고 무너지고 있는지를 찾아서 함께 고통에 참여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나가자"고 직격했다.

또 "소득주도성장·탈원전·주52시간제·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으로 중소기업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 지, 고용은 오히려 얼마나 줄었는지를 다시 한 번 끄집어 내 문재인 폭정을 반드시 끝내자고 국민적 결의를 모아나가자"고 제언했다.

이 외에도 "백신 확보를 제 때 못해 이 한 여름에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확진자가 2천명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은 학교 수업을 강행하고, 1천명도 안 될 때 왜 그렇게도 요란하게 비대면 수업이라 해서 학교 수업을 안 했는지도 따져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기표 후보는 "지금 즉시 이준석 대표와 유력주자간의 말씨름, 이를 다시 거들먹거리며 끼어들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오직 문재인 정권 폭정을 심판하는데 온 힘을 다하자"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