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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같은 '자동화재속보설비'지만...0.1% 방심보단 의심이 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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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같은 '자동화재속보설비'지만...0.1% 방심보단 의심이 불 차단

군산 오식도동 공장서 자동신고로 출동...오작동 가능성 생각없이 순찰로 불씨 차단

ⓒ다음 카카오맵, 네이버 블로그

99.9%의 오작동률을 보이고 있는 자동화재속보설비에 의해 자동으로 신고된 화재신고가 소방대원들의 거듭된 확인이 없었더라면 큰 불로 이어질뻔 했다.

전날인 오후 10시 3분께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에 있는 동선재(銅線材: 전력선과 통신선 및 변압기 등에 쓰여지는 기초산업소제) 제조업체의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울려댔다.

이 설비의 작동과 함께 소방당국에는 화재신고가 자동으로 접수됐고, 소방대원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서둘러서 출동을 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소방대원들의 눈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보이지 않아 자동화재속보설비의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위해 공장 곳곳을 확인하고 다니던 소방대원들은 작업 배관라인 일부가 일부 녹아 소실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별다른 내용은 아니었지만, 소실된 배관라인 등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철수했다면 대형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원인을 찾아나선 소방대원들은 용융물(광석과 부원료, 연료가 녹아 있는 물질)의 이송과정에서 부주의로 인해 누설된 것으로 보이는 점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안전하게 처리한 뒤 소방서로 돌아왔다.

소방대원들의 틈새 없는 안전수칙에 150만 원 상당의 피해만 있었을 뿐 다행히도 인명피해와 같은 인사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최근 4년 간(2018~2021.6) 전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자동화재속보설비 신고는 총 5795건에 달하지만,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경우는 전체의 0.1%에 불과한 7건 밖에 되지 않자 소방본부는 설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합동조사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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