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과 레저보트가 바다 한 가운데서 연료 바닥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에 놓였다가 해경에 간신히 구조되는 웃지못할 소동이 잇따라 빚어졌다.
광복절 대체휴일인 16일 오전 5시 5분께 전북 군산시 관리도 남서쪽 7㎞ 해상에서 어선 1척이 운항이 어렵다는 다급한 내용의 신고가 군산해경에 접수됐다.
낚시어선에 22명의 승선원이 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해경의 마음이 다급해지던 찰나 운항불가의 이유는 단지 연료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던 와중에 다행이라고 생각한 해경은 그래도 마음을 졸이고 있을 승선원들을 위해 경비함정을 급파,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또 연료가 바닥난 선박은 안전하게 뭍으로 옮겼다.
그러가하면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께는 4명이 타고 해상으로 나갔던 레저보트로부터 표류 상태에 놓였다는 내용의 무전이 들어왔다.
표류라는 말에 해경은 걱정이 앞섰지만, 표류의 원인은 바로 배터리 방전.
군산해경은 신고접수 직후 레저보트가 떠있는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동쪽 1㎞ 해상으로 경비함정을 보내 승선원 4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보트 역시 뭍으로 끌고 왔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에는 군산시 무녀도 남쪽 50m 해상에서 어린이 2명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중 바람에 떠밀려 내려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