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혈세 52억 투입된 '예천 목재문화체험장' 이용객 하루 10명... 예산낭비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혈세 52억 투입된 '예천 목재문화체험장' 이용객 하루 10명... 예산낭비 논란

부지 선정 오판과 부실 운영, 코로나19 등 겹치면서 해마다 운영 적자...

"사람과 동식·물이 가장 살기 좋은 높이라는 해발 700미터에 자리 잡아 방문객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경북 예천군 목재문화체험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세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림청이 우리 목재의 특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각종 목재 체험을 위해 혈세 52억원을 들여 건립하고 지난 2019년 3월 개장한 예천 목재문화체험장이 부지 선정 오판과 부실 운영, 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해마다 운영 적자를 내고 있다.

▲경북 예천군 효자면에 위치한 목재문화체험장 ⓒ예천군

예천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립당시부터 군민들이 원하던 곤충연구소 인근이 아닌 다소 엉뚱한 해발 700미터 산악에 조성되면서 접근성 우려에 따른 이용자 불편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같은 우려대로 지난 2019년 3월 개장 후 2021년 8월까지 체험장을 찾은 총 이용객은 7430명으로 하루 평균 10명이 방문해 우려가 현실화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11개 시·도에 목재문화체험장 38곳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권역별로는 경남 7곳· 강원·전남 각 6곳, 경북 5곳, 충남·충북·전북 각 3곳, 경기 2곳, 인천·대전·제주 각 1곳이다.

사업비는 적게는 52억원, 많게는 83억원 등 총사업비 2106억원(국비 80%, 지방비 20%)이 투입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북 영천을 비롯한 대구, 횡성, 홍천, 인제, 정선 등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목재문화체험장을 건립 또는 예정 중에 있어 이용객 없는 시설물 건립에 수천억 원의 혈세를 퍼부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사)시민공익연대 이호준 사무국장은 "처음부터 무책임하게 기획하고 만든 공직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지우고 두번다시 이러한 엉터리 사업에 혈세 낭비가 없도록 철처히 감독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 목재문화체험장은 본관 2층(1183.4㎡)에 목재놀이체험장, 전시실, 휴개실 목재 공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속동 1층(199㎡)에 목공교육장, 소교육장이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