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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석조건물 옛 거제군청사 보존하기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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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석조건물 옛 거제군청사 보존하기로 ‘가닥’

거제시 조만간 설계공모, 역사적 가치 공유 선택

현존하는 근대 석조건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옛 거제군 청사 건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에서 거제시 고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신축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고현동주민센터로 사용 중인 옛 군청사는 지난 1956년 준공된 석조건물로 근대 지역공동체 역사를 대변하는 지역의 대표적 건물이다.

'ㄷ'자형 평면을 가진 1층 규모의 화강석 조적조 건물로 정면 중앙에 박공지붕의 돌출 현관 캐노피와 세로로 긴 창의 상·하인방식 내쌓기, 외벽상부 상중 돌출 코니스 등이 특징적인 건물로 근대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이 건물은 건축 당시 화강석 등 건축자재를 지역에서 조달하고, 군민들이 직접 시공에 참여해 피와 땀으로 만든 거제 근대사의 상징이며 지역공동체의 역사를 대변하는 대표적 건물로 손꼽힌다.

그러나 건물이 협소하고 낡은 데다 행정수효가 늘어나면서 새 청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밀려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다.

거제시는 지난해 9월 정부의 생활SOC복합화 공모에 고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이 선정되자 이 건물을 허물고 176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6900제곱미터 규모의 새 청사를 건축할 계획을 세웠다.

옛 건물을 그대로 두기보다 허무는 것이 공간배치와 공사비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거제시의 계획이 알려지자 그동안 철거냐 보존이냐를 두고 지역에서 갈등이 일었다.

지난 10일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공건축 전문가 및 도시재생 전문가 등 5명과 함께 고현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변광용 시장은 “석조건물 보존과 철거 문제는 찬성과 반대 또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보존하느냐 아니면 주민들을 위한 공간 활용과 효용성 등을 위해 철거해야 하느냐를 결정하는 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도 찬반이 엇갈린 의견이 나왔지만 결국 석조건물의 역사적 가치에 무게를 두고 보존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거제시는 조만간 건물을 보존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황덕찬 건축과장은 “건물을 보존하면서 공사를 할 경우 지하주차장이 조금 줄어들 수 있고 사업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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