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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교수, 윌키 콜린스 작품 국내 첫 소개 '이세벨의 딸'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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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교수, 윌키 콜린스 작품 국내 첫 소개 '이세벨의 딸' 번역 출간

콜린스의 1880년 소설,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선 묘사하며 독자의 윤리관에 도전

ⓒ전북대

전북대학교는 박재영 교수(사범대 영어교육과)가 이번에는 19세기 가장 뛰어난 영국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 윌키 콜린스의 작품 '이세벨의 딸'을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교수는 그동안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외국의 유수 소설들을 번역 출간해 왔다.

2019년 제시 레드먼 포셋의 소설 '플럼번'과 2020년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앨린 글래스고의 로맨스 소설 '끌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소개한 이후 또 한 번의 해외 유수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선뵈게 된 것이다.

'이세벨의 딸'은 1880년 작 소설로, 남편을 잃은 두 미망인 바그너 부인과 마담 퐁텐의 대조적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19세기 영국 여성이 직면한 사회문화적 제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바그너 부인은 남편의 기업을 이어받아 대표 파트너가 되고, 마담 퐁텐은 빚을 유산으로 받는다.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빚에 눌린 미망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얼마나 있을까?

여성의 사회적 권리와 지위가 보장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기회마저 한정된 세상에서 마담 퐁텐은 혼기에 있는 딸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딸은 부유한 기업가의 아들과 연애 중이다. 이들이 결혼한다면 어쩌면 빚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마담 퐁텐은 반대에 부딪힌다. 그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독약을 사용하기로 마음먹는다.

작가 콜린스는 이 소설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를 준다. 바그너 부인을 통해서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여성상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마담 퐁텐을 통해서 19세기 영국 사회의 여성이 처한 곤경과 제약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아울러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선을 묘사하며 독자의 윤리관에 도전한다.

이 작품 외에도 콜린스는 스무 편이 넘는 소설과 백여 편의 단편을 썼고, 그 중 많은 작품들이 연극과 영화로 재탄생됐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고작 소설 두 편과 최근에 나온 단편집 한 권만 번역 출간된 상태이다. 때문에 박재영 교수는 이 작품의 번역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더 많은 독자들이 콜린스를 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한다.

박재영 교수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학부와 석·박사 통합과정을 공부하고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전북대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과 영화에 관한 30여 편의 논문을 썼고, 초등 영어 교과서와 고등 영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마빈 피셔 도서상, 윌프레드 페렐 기금상, 전북대 평생지도교수상, 온라인 Best Teacher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샬럿 대커의 '조플로야', 제시 포셋의 '플럼번', 엘런 글래스고의 '끌림 1, 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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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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