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신임 사장 선임 불투명 속 교통공사도 후보자 선별 시작

후보자 올라가도 선정 안 돼...임추위 구성 후 선출 과정에서 적임자 마련 당부

박형준 부산시정 출범 후 새롭게 선출되는 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부산지하철노조 등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오는 1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 부산교통공사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이는 지난달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임추위가 구성되면 신임 사장 공모 계획안을 확정하고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복수의 후보를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번 부산교통공사 임추위에서는 오는 10월 임기가 종료되는 상임감사 후임자도 선발하기에 임추위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이다.

최근 사례를 보면 부산도시공사도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해 후보자 2인을 선정해 박 시장에게 보고했으나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도 시의회 임사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자진 사퇴하는 등 신임 사장 선출이 녹록치 않다.

특히 부산교통공사는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 무임수송 비용 증가에 따른 구조적인 재정 손실, 코로나19에 따른 승객 감소로 역대급 경영 악화를 겪고 있기도 하다.

이에 부산지하철노조는 "임추위는 공정성보다 자기 이해관계에 얽매이고 책임성보다는 누군가의 오더를 받드는 행태를 보일 때 공사 안팎으로 분노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산지하철 공공성 강화를 차기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로 정해야 한다. 선거 논공행상용 캠프 출신 비전문가, 구조조정 정책을 주도하고 노사관계에서 물의를 빚은 인사는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임추위 구성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맡은 이사회가 반드시 할 일이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