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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상담사의 외침 "'비정규직 제로'는 대통령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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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상담사의 외침 "'비정규직 제로'는 대통령 약속"

단식 상담사 "직접고용 해야 중간착취 사라진다"

지난 3일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도보행진을 시작한 상담사들이 9일 청와대에 도착한다.

전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일정을 마친 도보행진단은 이날 오전 여의도 건보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마지막날 행진을 시작했고, 이날 오후 청와대에 닿을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도보행진단이 청와대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오전 서울 종로 삼청동 주민센터 앞에서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직접고용 요구와 이에 대한 정부와 청와대의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째 단식 중인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일정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것이었다"며 "대통령의 약속이었기에 그 약속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지고 지키라고 상담 노동자들은 원주에서 청와대까지 500리길을 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지부장은 "저희의 요구는 공단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을 달라는 것이 아니고 상담사 직접고용을 통해 중간착취만 하고 있는 민간위탁업체를 없애고 비정규직 차별을 공공기관부터 철폐하자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제라도 처음 당선됐을 때의 마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지부장은 건보공단 정규직 노동자 일부에서 상담사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의견이 나온 데 대해 "비정규직이 만연한 시대 차별의 벽은 높아져가고 노동의 특권의식이 생기고 있다"며 "이 때문에 사회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정부도 대통령도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대 보험 중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는 직접고용됐는데 왜 건강보험 고객센터만 안 되나. 그것이야말로 공정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 부지부장은 삼청동 주민센터 앞에 앉아 행진 중인 동료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인 이은영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 앞에 앉아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 본사에서 7일간 500리길을 걸어 청와대로 오고 있는 동료를 기다리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 지난 5일 경찰에게 둘러싸인 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이천~용인 구간을 행진한 건보공단 상담사들. ⓒ공공운수노조

건보공단 상담사들은 건보공단 고객센터로 걸려오는 민원, 상담 전화를 받는 일을 한다. 해당 업무는 원래 건보공단 정규직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하던 일이었다. 이에 대한 정규직의 불만이 커지자 건보공단은 지난 2006년부터 상담 업무 민간위탁을 시작했다. 이후 건보공단 고객센터는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민간 도급업체 소속 상담사로 채워졌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발표 이후 건보공단 상담사들은 공단에 직접고용 방식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지난 2월과 5월 두 번의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직접고용 논의에 진전이 없자 지난달 1일 3차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이 부지부장이 단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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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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