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이 시국에 또다시 광복절 대규모 집회한다고?

지난해 광복절 당시 대규모 집회를 주도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국민혁명당 대표가 올해도 광복절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목사는 7일 국민혁명당 유튜브 영상을 통해 "8·15 행사 계획이 완성됐다"며 "1000만 명이 서울역에서 출발해 시청 등을 지나 한 바퀴 도는 행사를 사흘 동안 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시위 대회'는 14일 오전 6시에 시작해 16일까지, 광복절 전후로 사흘 동안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2미터 간격으로 각자 개인 피켓을 들고 서울역에서 남대문, 시청 앞, 동화면세점 등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영상에서 전 목사는 "날씨가 더우니까 오아시스를 만들어놨다. 100ｍ 단위로 파라솔을 쳐놓고 물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또한 100대의 중계 차량을 통해 시위 현장을 온라인 방송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혁명당 대변인을 맡은 구주와 변호사는 또 다른 유튜브 영상에서 "1인 시위가 부담스럽다면 산책을 하지 않겠냐"며 "누구든 자유롭게 광화문과 청와대를 산책할 수 있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해 전 목사가 주도한 광복절 대규모 집회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광복절에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광복절 당시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운집했고, 집회 규모는 왕복 12차로인 세종대로가 꽉 찰 정도로 커졌다.

결국 지난해 8월 15일부터 같은해 9월 10일까지 광복절 집회발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557명이나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