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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역대 전⋅현직 군수 5명 전원 기소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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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역대 전⋅현직 군수 5명 전원 기소 '불명예'

의령 오적(五賊)으로 등극, 자성의 목소리 쏟아져

경남 의령군은 전· 현직 군수가 연이어 구속되거나 기소되자 일명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불명예가 씌워졌다.

이들 전직 군수 2명 중 1명은 만기 출소했고 1명은 투옥 중이다. 여기에다 현 오태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달 30일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취재 결과 지난 7월경 A 전 군수가 배임 혐의로, 이에 앞서 B 군수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로써 의령군은 생존하는 민선 출신 전, 현직 군수(5명)가 모두 기소된 지역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게 됐다. 씻을 수 없는 오욕(汚辱)을 남긴 이들을 군민들은 의령의 오적(五賊)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경남 의령의 기상이자 지역 대표 상징물인 의병충혼탑. ⓒDB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사태의 모든 책임은 군민에게 있다. 뿐만 아니라 잘못을 잘못이라 고하지 못했던 언론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군수의 잘못을 직언하지 않고 축재(蓄財)에만 몰두했던 측근들에게도 당연히 책임이 있고 또한 어른의 역할 부족이다. 특히 하나의 세력을 규합해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공무원이다.

더 크게 보면 제대로 된 인물을 공천하지 못한 국회의원과 오만한 깃발만 세웠던 국민의 힘에 큰 책임이 있다는 등의 자성(自省)하는 목소리들이다.

군민 A 씨는 “아직 의령에 향교가 있고 유교 정신이 남아있다. 이쯤 되면 노인회, 혹은 향교에서 공무원노조에서 부끄럽다는 성명서를 내고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는 진정성 정도는 보여야 할 때가 아니냐! 쥐구멍이 모자랄 지경이다”라며 비통해했다.

A 씨는 또 군수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향해 능력이 없는데도 입신의 욕심으로 나섰다가는 필시 6적이 될 수도 있으니 먼저 신중하게 자신의 능력과 자질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요즘같이 민주화된 지방자치 시대에도 의령군 같은 벽지에서는 선과 악을 구분하기에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 있다. 의령에서의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 군수가 되는 순간부터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다는 심정으로 매사에 신중하고 잘못된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한 군민의 지적이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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