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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이 부르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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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이 부르는 '엄마'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 이후 '엄마' 영상 공개

▲.ⓒ원희룡 제주지사(유튜브 영상 캡쳐)

고향 제주를 두고 떠나는 원희룡 지사가 아들의 이름으로 가슴속에 묻은 제주를 회고 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일 도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갖은 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도정 최고 책임자로 지냈던 지난 7여년간의 소외를 밝힌 '아들의 이름으로, 내 가슴 속 제주' 영상을 내놓았다.

영상에서 원 지사는 고향 제주를 '엄마'라고 불렀다.

그는 "엄마, 내 가슴속 제주 오늘 처음으로 불러봅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감귤농장에서 손수레를 끌던 아이가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대학 입학 때가 생각납니다.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가던 그 때, 힘들고 지칠 때 돌아보면, 항상 그곳에서 제주가 있었습니다.

그 사랑 속에서 소년은 자라 제주를 위해 일할 수 있었습니다.

똑바로 하라고 꾸짖어 주시던 택시기사 아저씨 수고 많다고 생수 한 병 건내주시던 시장 아주머니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오늘 그 수많은 분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너무 그립습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를 결심할 때까지 많이 망설이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수 없이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최선일까?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에 몰려있습니다.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습니다. 나라를 정상으로 돌리는 일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습니다. 감춰진 욕망도 없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입니다. 진심으로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7년의 일들이 생각납니다. 여러분과 함께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해 중국자본 중심의 난개발을 억제한 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30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 세계에 보고된 대한민국의 대표 사례로 남은 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산업과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반을 다진 일 모두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영광의 기록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만들어간 것입니다. 여러분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제주의 자존심으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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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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