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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 건설 강행은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만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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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 건설 강행은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만 행위"

새만금 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철회와 새만금의 마지막 수라갯벌 보전 촉구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

정부가 전북 고창갯벌 등 4대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과정에서 약속한 진정성 있는 보호 관리조치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을 백지화하고, 더 이상의 갯벌 훼손을 중단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일, 전북 도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적극 환영한다며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철회하고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을 보전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14년 만에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등재를 결정하면서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2025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까지 유산구역 확대, 추가로 등재할 지역을 포함한 각 갯벌의 통합관리체계 구축, 유산의 보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적 개발에 대한 관리, 멸종위기 철새 보호를 위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국가들과 중국 황해 보하이만 철새 보호구(2019년 세계유산 등재)와의 협력 강화 등을 권고했다.

공동행동은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향후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등재신청 과정에서 약속한 '한국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보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보호관리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주한들초등학교 6학년 김 모 학생이 참가해 "새만금은 개발 대상이 아닌 멸종위기 종들이 서식하는 우리가 지켜야 할 너무나도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멈추고, 해수유통을 확대해 수라갯벌을 살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수라갯벌은 이번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인근의 갯벌 못지 않을 만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부양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기착지로서, 지구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보전돼야 하는 중요한 생태적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만일 이러한 생태적 가치를 무시하고,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을 없애가며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한다면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고자 했던 정부와 지자체는 스스로의 노력을 배반하는 모순이며, 전 세계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만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동행동은 따라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하고 갯벌 훼손을 멈추지 않은 채, 갯벌을 복원하고 보전하겠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면서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의 철회와 수라갯벌의 보호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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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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