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자녀들과 다툰 후 여관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전날인 26일 오후 9시 26분께 전북 군산시 대명동의 A 여관에 투숙한 B모(81) 할머니가 객실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경찰과 119구급대원 등이 발견했다.
B 할머니는 발견 당시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구급대원들에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B 할머니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 할머니는 이날 자녀들과 다툰 뒤 "죽어버리겠다"며 집을 나와 여관에 객실을 잡았다. 이후 할머니와 연락을 시도한 아들이 여관으로 향하면서 경찰과 119에 신고했고, 그 내용을 접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임을 판단하고 현장에 재빨리 도착해 할머니를 구할 수 있게 됐다.
경찰은 B할머니가 자녀들과 다툰 것에 화가 나 순간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이 아닌가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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