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 "코로나19 이후 일감은 늘었는데 인력은 그대로"

▲2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 관계자들이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프레시안

코로나 위기 상황 만이라도 조리 종사원 더 배치돼야

1인당 식수인원 하향조정과 추가 인력 배치 절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교 급식실에 대한 방역대책이 지금보다 대폭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는 22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급식실은 노동강도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 코로나 기간동안이라도 급식실 방역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추가 인력을 확대 배치할 것"을 촉구했다.

전주시내 모 고등학교 조리종사원인 박 모 조합원은 "오래 근무한 종사원들은 대개 근골격계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이후 방역 위생을 더 철저히 하게 되면서 더 힘들어 졌다"고 말하고 "코로나 위기 상황때만이라도 조리 종사원이 더 배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또 "시도교육청 자체적으로 방역인원을 배치하는 지역이 있다고 해도 간단한 소독과 방역업무만을 담당하고 있을 뿐 급식실 칸막이 설치와 소독,시차 배식,급식실 소독과 청소 업무 등 이같은 업무를 급식실 노동자들이 전적으로 감당하게 되면서 노동강도는 더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 백승재 지부장은 "전북의 경우 1인당 평균 식수인원은 유초학교는 120~130명, 중고는 100~110명에 이른다"며 "적정인원 평균 6~70명을 크게 넘어 서고 있어 1인당 식수인원의 하향조정과 함께 10여 년 전부터 도교육청에 추가 인력 배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급식실의 경우 조리 중에는 기온이 50도를 넘나 들고 있지만 추가 방역복을 착용하고 일해야 하는 급식 노동자들에게는 급식실은 말 그대로 찜통"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염과 관련한 급식실의 냉방대책은 여전히 부족하고 노동강도 완화에 대한 대책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