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 한 농협에서 상사로부터의 폭언 등에 시달려 아들이 사직서를 냈다는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군산경찰서와 노동부 군산지부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내용의 글을 게시한 A 씨의 아들이 고소장을 접수해 조만간 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다. 또 노동부 역시 해당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 파악에 들어갔다.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군산의 한 지역농협조합장과 과장을 고발한다"고 밝힌 뒤 "부서 과장은 아들에게 업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고객과 직원 앞에서 욕설에 가까운 말을 하면서 서류를 집어던지고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합장과의 면담을 통해 인사이동과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지만, 해당 과장은 면담 이후에도 서류를 던지고 고압적으로 아들을 따돌렸다"고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병원에서4주간 치료를 필요로하는 진단서를 받아든 순간 "참고 다녀라" 했던 제 가슴이 미어졌다"고 아버지로서 자괴감을 드러냈다.
한편 농협측은 청와대 청원 글에 대한 사실 관계 등 내용을 파악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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