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관리지역인 경남 거제의 주택시장이 인구 감소 추세에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신축 붐이 분양시장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0일 거제시와 주택전문기관에 따르면 거제는 오는 8월 31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어 있다. 미분양해소 저조 및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세부지역으로는 충북 진천군, 전남 광양시, 경북 김천, 경남 창원시, 거제시 등 5곳이다.
지난 5월 기준 거제시가 아파트를 분양 중인 업체로부터 받은 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약 5531세대의 분양 물량 가운데 1216세대가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물량이 4월보다 오히려 200세대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에는 4월 미분양이 없는 것으로 신고됐던 거제 고현만 매립지 2블록 1113세대 거제 유로스카이의 경우 미분양이 154세대라고 제출했다.
이 아파트는 미준공 상태이지만 고현항 매립지에 세워져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아파트다.
아이파크 2차(1,2단지) 132세대, 코아루 파크드림 540세대, 오션파크자이 219세대, 일성유수안 114세대 등도 미분양이라고 거제시에 알렸다.
이 자료는 해당 분양사무실에서 거제시에 제출한 내용으로 실제 계약건수와는 차이가 있다.
현재 거제에서는 한내 시온 숲속의 아침 642세대, 고현항 1블록 공동주택 거제 유로스카이 1049세대, 고현항 2블록 공동주택 거제 유로스카이 1113세대, 상동 4지구 공동주택 디 클리브 1288세대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중 거제 더샵 디클리브 아파트의 경우 사업자 사이에 토지의 부동산 등에 관한 계약문제로 마찰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거제시 옥포에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면적 84~109제곱미터 총 292세대의 ‘거제 반도유보라’ 가 주택시장에 가세하고 거제 송정지구에는 기업형 임대주택 아파트 건설 사업이 승인됐다.
사업자인 ㈜시온주택개발은 이곳에 지하 3층, 지상 27∼29층짜리 공동주택 9개 동(824가구)을 지을 계획이다.
사업자들은 조선 경기 회복에다 거제~김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사업, 가덕도 신공항 사업, 대전~통영 고속도로 연장(거제구간 연장) 등 호재가 거제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거제시 인구는 6월 말 현재 24만3200명으로 지난해 말 24만5754명 보다 2554명이 감소했다. 2016년 25만7183명과 비교하면 1만4000여 명이 줄었다. 조선업 부활의 신호탄에도 '탈거제' 는 계속되고 있어 거제 주택시장의 성패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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