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방역 공무원의 "퉁퉁 불은 손가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내 잊혀지지가 않는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온종일 장갑을 껴야 하는 간호직 공무원의 퉁퉁 불은 손가락 사진. 좀처럼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면서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폭염에 땀으로 흥건히 젖은 방역복 갈아입지도 못한 채 고생하고 있을 의료진과 공무원들 생각에 마음이 짠하다. 방역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임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이 자랑스럽고, 그 무거운 임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팬데믹이) 벌써 1년 6개월째다. 유례없는 위기가 닥치고, 그동안 숱한 고비가 있었지만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우리는 잘 헤쳐올 수 있었다"며 "가족과 이웃을 위해 생활의 불편함과 생계의 어려움을 감내해주신 국민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온몸으로 감수해온 일선의 공무원들과 의료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K-방역'의 성과는 그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의 총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이들 덕분에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넘긴다.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신 모든 이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겠다' 다시금 다짐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거듭 "퉁퉁 불은 손가락에 담긴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충분한 보답이 이뤄지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다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지금의 고난과 역경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라며 "그러니 부디 힘냅시다"라고 독려했다.
코로나19 방역 공무원의 "퉁퉁 불은 손가락" 사진은 지난 18일 자정께 천안시의회 김선홍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천안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간호직 공무원의 손이다.
폭염 속에서 일회용 장갑을 착용한 채 일하느라 손가락 허물이 벗겨지고 부르튼 사진에, 김 시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코로나19 영웅의 손", "장한 손", "존경한다", "절로 고개가 숙어진다"는 반응 외에도 "의료진을 더 뽑아서 교대시간을 단축 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닌가요? 손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라는 의견 등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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