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과 문화재청이 지난 4월부터 공동으로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절터에서 고려시대 금동불상(金銅佛像)이 출토됐다.
19일 함안군 등에 따르면 폐 절터인 강명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시대를 중심시기로 운영된 것으로 추측되며 출토된 명문기와를 통해 사찰명이 ‘의곡사(義谷寺)’임이 확인됐다. 금동불상은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정밀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됐다.
금동불상은 의복과 손 모습 등의 형태가 잘 관찰되는 연화대좌(蓮花臺座)*를 갖춘 높이 8센티의 소형 불상이다. 불상 뒷면의 작은 고리는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하는 광배(光背)를 꽂았던 흔적으로 추정된다.
또 불상 대좌의 좌‧우측에서 연결흔이, 연화대좌 바닥에서 촉(鏃)이 확인돼 제작 당시 삼존불(三尊佛)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나 이번 발굴에서는 청동그릇 편과 함께 중심불상만 출토됐다.
함안군은 강명리사지에 대한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밀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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