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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군필 원팀' 포스터는 장애인 차별이자 소수자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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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군필 원팀' 포스터는 장애인 차별이자 소수자 혐오"

"당이 엄중 조치하고 SNS 확산 막아야…재발 방지 대책 강력 촉구"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필 원팀' 포스터에 대해 "장애로 인한 군 면제를 약점으로 삼고 분리, 배제시킨 것은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자 군대에 가지 못한 남성 장애인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소수자 혐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회복지 전문가인 최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팀으로 정권 창출을 이뤄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인 경선 기간에 부적절한 홍보물 문제가 불거졌다. '군필'을 들어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우리 진영 내부에서 벌어진 분리와 배제, 차별에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장애인은 병영의무가 면제된다. 그럼에도 장애로 인한 군 면제를 약점으로 삼고 분리 배제 시킨 것은 장애인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없는 현실은 물론, 매일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과 사회적 편견, 차별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장애인들을 외면한 채, 너무 섣부른 판단으로 편 가르기 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특히 "홍보물은 SNS에 급속히 퍼져 혐오 표현과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급기야 장애를 군 면제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군대에 가지 못한 남성 장애인과 여성에게 가해지는 소수자 혐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 의원은 "이것이 우리 당의 가치와 철학과는 전혀 다른 길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를 직시해야 한다"면서 "마땅히 홍보물 생산에 대한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이라는 엄중한 목표 앞에서 우리 후보는 모두 하나라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하나 되고 우리 안에 차별과 배제가 사라질 때 승리는 더 확고해진다"며 "당 차원의 홍보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은 물론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야말로 정권 재창출의 시작점"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과 분리를 마주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나아가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이 되는 길에 저 또한 적극 협력하며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군필 원팀' 포스터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개한 팔 사진. ⓒ프레시안

한편, 소년공 시절 프레스 기계에 왼팔이 끼어 장애 판정을 받고 군에 가지 못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 이 그림('군필 원팀' 포스터)을 보자 갑자기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레스에 눌려 성장판 손상으로 비틀어져 버린 왼팔을 숨기려고 한여름에도 긴팔 셔츠만 입는 저를 보며 속울음 삼키시던 어머니. 공장에서 돌아와 허겁지겁 늦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면, 제가 깰 새라 휘어버린 제 팔꿈치를 가만히 쓰다듬으시던 어머니 손길을 느끼며 자는 척 했지만 저도 함께 속으로만 울었다"고 회상했다.(관련 기사 : 이재명이 자신의 '비틀어진 왼팔' 사진 공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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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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