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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단 전원 사퇴에도 갈등 여전한 부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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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단 전원 사퇴에도 갈등 여전한 부산시의회

예결위 이어 도시계획위 위원 선정은 변경 없어...국민의힘도 비판 목소리

제8대 부산시의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내부 분열이 발생했던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원내대표단이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잡음이 일었던 예결위원 구성은 유지된 상태이고 사임계를 제출했던 위원들도 번복 의사를 나타내지 않아 민주당 내부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부산시의회 본회의장. ⓒ프레시안(박호경)

18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조철호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퇴의 변'을 통해 "저희 원내대표단 전원은 직을 내려놓겠다. 저의 판단과 책임하에 진행된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드러난 불협화음으로, 더이상 부산시와 민주당에 부담이 지워져서는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제4기 예결위원장 선출 과정을 열거하면서 "선출 과정이 '졸속'이었다거나, '당이 두 쪽 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공정한 절차에 따라 예결위원장이 선임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적 의사결정 도중에는 이견이 존재하고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한쪽의 주장대로만 선출 일정을 마냥 늦출 수 없고 원칙과 약속은 지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시의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부산을 위해 헌신하시는, 사랑하는 동지이자, 소중한 보물이다"며 "친소관계, 니편 내편으로 구분 짓고, 편 가르는 정치를 하는 분들은 단 한 분도 없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시의회를 이끌고자 하는 충정 어린 갈등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단 전원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것은 예결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반발한 4명의 위원 외에도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의 문제제기가 지속되자 스스로 희생하며 책임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같은 결정에도 내부 갈등은 사그라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임 의사를 나타낸 4명의 위원들이 예결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문제가 된 원내대표단 다수가 참여한 위원 구성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예결위원에 이어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직에 원내대표단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같은 당 내에서도 여전히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도 성명을 내고 "원내대표단 전원 사퇴는 예결위원 구성 및 위원장 선출 과정에 명백한 잘못이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다"며 "겉으로는 편 가르고 싸우며 자기들 밥그릇 챙기는 데 전념하는 민주당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도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단 사퇴가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원내대표단 전원 사퇴라는 명분이 제시됐다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내부적인 갈등이 지속되지 않도록 서로 간의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의원들 마음을 사전에 깊이 있게 파악했다면 이런 일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의회는 시민을 바라보고 앞으로 가야 하기에 통 큰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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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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