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9일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18조2289억원, 영업이익 2조201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포스코가 영업이익 2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32.85% 증가, 영업이익 1212.7%가 급증해 시장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백신접종 확산으로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철강 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조5524억원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 실적을 남긴데 이어 2분기에는 2조원대 영업이익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쓰며 고공행진 중이다.
실제 포스코는 올 상반기 현대, 기아와 자동차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포스코가 현대차, 기아차강판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으로 이 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 후판 가격도 t당 10만원 인상에 성공했다.
한편 포스코는 상반기에만 3조7500억원 상당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우려 요인이 있지만 분기당 1조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무난할 것이라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 6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공급자 우위 국면에서 판매와 생산이 늘고 원자재 가격을 상회하는 철강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스코가 역대급 호황에 힘입어 3,4분기 실적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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