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무인 약제 방제기 시범사업 추진

원격제어 시스템을 이용한 노지감귤 무인 약제 방제기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무더위 속에서 매번 일일이 농약을 살포하던 감귤 농가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무인 약제 방제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스피드 스프레이어.ⓒ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범 사업을 위해 노지감귤 재배농가 2곳을 대상으로 사업비 3200만 원(보조 2240만 원 자부담 960만 원)을 투입했다. 특히 원격제어 동력분무기인 스피드 스프레이어을 이용해 500L의 약액탱크가 내장된 자체동력을 작동시킨 결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스피드 스프레이어는 기기의 유동성과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재식간격이 넓은 과원에 적합하고 무한궤도형 차륜으로 평지와 경사지 운전이 가능하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스피드 스프레이어 내부 밸트가 자주 손상되는 단점을 개선해 내구성을 강화시켰다.

이번 시범 사업에서는 약제 유실량 없이 3.300㎡(1000평) 기준 2시간 이상 소요되던 방제작업이 1시간으로 단축됐고 방제인력도 리모컨 조작으로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병해충 방제 외에 원활한 감귤 생리를 위한 영양제 또는 액비 살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농가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은주 농촌지도사는 “농촌인구가 고령화되고 있어 수시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다양한 생력화 장비 보급을 통한 고품질 감귤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시범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총 5개소(제주센터 3개소 서부센터 2개소)에 총 사업비 8000만원을 투입해 노지감귤 무인 약제 방제기 시범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