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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제2공항 건설 백지화하고 제주 미래 비전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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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제2공항 건설 백지화하고 제주 미래 비전 세워야"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심 의원은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심상정 의원이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 의원은 우선 "지난 3월 15일 제주 방문 이후 국회와 정치권에 제주도민들의 제2공항 백지화 의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정부에 도민들의 뜻을 조속히 수용 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벌써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 백지화 의지를 전달한지 5개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대책위와 함께 정부의 제2공항 추진 공식 철회를 촉구하고 이후 제주도민들의 미래 비젼을 듣고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며 "지난 2월 제주도민들은 제주 제2공항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을 반대하는 유래는 찾기 어렵다"면서 이러한 반대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지난 20년 동안 개발돼 왔지만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에 대한 성찰적 결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 제2공항 도민 여론 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를 보였던 것과 관련해서는 "제주도민의 선택은 단순히 제2공항 사업의 반대를 넘어 지난 20년간 제주에 재앙을 불러온 초보주의 정치를 끝내고 명실 상부한 도민 자치로 새로운 제주의 미래비전을 이끌어가겠다는 주권 선언"이라며 "제주도민의 의지가 초보주의 정치에 좌초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토부를 향해서도 "결단의 시간만 남은 제주 제2공항 문제의 종결을 촉구"했다. 이어 "이미 제주도민의 뜻과 환경부에서 3차례나 보완 요구를 받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역시 부실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예정 부지에서 발견된 숨골은 당초 8개로 발표했다가 이번에는 160개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붉은박쥐가 제2공항 예정지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 평가보다도 의미있고 환경부 자산이 더 나온 만큼 환경부는 당연히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날 대한항공이 운영중인 정석 비행장 활용론에 대해 "시기 상조로 제2공항 백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석 비행장 활용 여부는 제주의 미래비전이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따라 검토해야한다"며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제2공항 백지화 이후 가장 먼저해야 될 일에 대해선 "제주도민들이 제주의 적정한 관광규모와 그에 대한 인프라 조성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이러한 비전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구에 대한 의견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오는 9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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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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