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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군수 여기자 성희롱 사건 … 의령군, 특정 언론사 보도자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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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완 군수 여기자 성희롱 사건 … 의령군, 특정 언론사 보도자료 중단

담당 공무원 "군수 지시라고는 말하지 못한다.상부의 지시는 맞다"

오태완 의령군수 여기자 성희롱(성추행) 의혹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오 군수가 자신의 혐의를 정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지역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 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성희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 군수는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으며 고소인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말을 한 사실이 결코 없다” 는 입장이다. 또 “사건의 진실은 당시 배석자의 증언과 수사기관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령군이 오태완 의령군수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 불리한 증언을 한 언론사 기자에게 보도자료배포를 중단해 보복성 조치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의령군

해당 여기자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프레시안>에 밝혔다.

오 군수는 또 이번 사태를 개인의 성 인지력 문제가 아닌 정치적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의령군정을 혁신하려는 자신의 노력에 반대하는 반개혁세력과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불순한 배후 세력들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같은 기자회견은 역풍도 맞고 있다.

여기자와 나눈 대화에서 시작된 개인의 성희롱 의혹 사건을 생뚱맞게 반개혁세력과 불순한 배후세력 운운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태완 군수 여기자 성희롱 의혹은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에 동석한 출입기자들의 증언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 될 전망이다.

의령군은 사건일 이후 특정언론사에는 보도자료 발송을 중단했다. 오태완 군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사들이다.

의령군 공보계장은 “보도자료를 끊었느냐? 오 군수가 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냐?” 는 기자의 질문에 “그걸 어떻게 말하느냐? 다만 위에서 내려온 지시”라고만 답변했다.

역대 의령군수 중에 자신에게 우호와 적대 그리고 유, 불리를 따져 보도자료를 보내지 않았던 군수는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오 군수의 성희롱성 발언에 이어 재차 여기자의 손을 붙잡았는지가 주요쟁점이 되는 가운데 기자들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기자간담회 당시 당사자와 함께 자리를 지킨 기자 중에는 오 군수가 여 기자에게 한 발언은 성희롱이 맞는다는 증언과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아니라는 일부 기자의 입장이 상충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고소장이 접수되자, 즉각 여기자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이어 참고인 조사와 회유에 나섰던 오 군수의 주변인까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소장 접수 이전부터 이미 경찰이 내사에 나선 상태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한편 피해자가 2차 가해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오 군수와 측근이 고소장을 접수하는 당일 오후 피해자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해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해 직접 회유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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