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국민의힘)가 여성 언론인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오 군수는 성폭력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5일 의령지역 여성언론인 A씨는 “지난 17일 경남 의령 한 식당에서 오 군수와 일부 군청 출입 기자들과 가진 저녁 모임에서 성적 수치심과 모욕을 느꼈다”고 고소장을 통해 밝혔다.
A씨는 고소장에 자신이 “술을 먹지 못하는 관계로 술을 먹으니 얼굴이 붉어집니다”라고 하자 오 군수가 “저는 얼굴뿐만 아니라 밑에도 붉어집니다”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20 분가량 지나 오 군수가 다가와 오른손으로 자신의 오른 손목을 잡아끌면서 “나 화장실에 가는데 같이 가자, 밑에도 붉은지 보여줄게”라고 발언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A씨는 오 군수를 고소하게 된 배경을 "의령을 대표하는 군수라는 자가 여성에게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권력을 가진 자의 갑질이며 여성의 인격을 무시하는 범죄임이 분명해 결심하게 되었다" 고 했다.
당시에는 ”현장에서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고 참았지만 성적수치심과 모멸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고 그날 이후 밤에 잠을 이룰 수도 없고 밤마다 뜬눈으로 지새우는 등 모멸감과 치욕감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커져 더욱더 견뎌 낼 수가 없었다. 또한 인구가 작은 소도시인 의령에서 2~3일이 지나자 삽시간에 소문으로 퍼져 고소인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도 없을 정도의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오태완 군수는 ”술을 마시면 온몸이 빨개진다는 늬앙스로 한 말이다. 해당 기자와 일체의 신체적 접촉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공식대응 입장도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오 군수와 기자 등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경찰은 조만간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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