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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이준석 대표 정치인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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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이준석 대표 정치인 자격 없다"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국가 경제성장 도모와 국토 경쟁력 강화에 매우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린데 이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2공항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도내 시민 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가진 도내 당원 간담회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선 후보자의 공약으로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제2공항 예정지 성산을 일대.ⓒ제주도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이와 관련해 24일 논평을 내고 "도민결정 무시하는 이준석 대표는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와 함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제2공항 운운하며 제주지역 투기세력과 토건기득권세력의 지지를 호소하던 이준석 대표가 또 도민결정을 무시하며 제2공항 강행추진을 엄호하고 나섰다"며 "제2공항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대통령후보의 공약으로 내세우겠다는 발언을 쏟아 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주장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엉터리 주장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세계 굴지의 항공엔지니어링 업체인 프랑스 ADPi의 용역보고서가 드러나면서 국토부와 원희룡지사의 주장은 거짓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연 이준석 대표가 이 보고서를 읽어나 보고 현 공항 활용이 어렵다고 하는 것인지 정말 의아스럽다"며 "연간 1500만명이 찾는 제주도는 하수처리 문제와 쓰레기 처리난, 교통체증 문제 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제주도가 관광객의 식민지도 아니고 이 무슨 전근대적인 발상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결국 이준석 대표는 제2공항 강행추진 발언으로 도민사회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정치인으로 기본인 지역현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며 "당대표로서 전국을 아우르는 정치적 능력과 감각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이렇게 아무렇게나 정치를 할 생각이라면 정치인으로써의 자격상실을 자각하고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부는 22일 행정예고를 통해 공개한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해 가덕도 신공항 울릉·흑산 소형공항 등은 공항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성장을 도모했기에 국토 경쟁력 강화에 매우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의 수요 환경 지역의견 등을 종합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평가서를 담은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이 2040년까지 미래 국가교통의 방향을 설정하는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임을 감안할 때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도민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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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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