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윤 전 총장과 처가 관련 의혹을 담았다는 이른바 'X파일'을 입수해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23일 <프레시안>과 한 전화 통화에서 "어제 오늘 이른바 'X파일'로 불리는 문서 몇 가지를 입수해서 확인했다"며 "적절히 필요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이 앞서 X파일 논란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했던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뭐가 있다고 떠들기만 하지 실제로 사실을 적시해서 내용을 거론한 사람이 없었지 않느냐. 그러니 대응을 하려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번에 입수한 문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인신모욕적", "매우 저열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의 반응을 종합하면, 해당 문건들의 내용이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위협이 될 만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위기감보다는 '생각보다 별 게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전 총장 측 최지현 부대변인은 "저희는 X파일은 실체가 없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진짜로 무슨 문서가 있는 게 아니고 가공의 개념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입수를 위해 노력하거나 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X파일 논란에 대해 "출처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말라",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다소 강경한 어조의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입장이 발표될 시점까지는 윤 전 총장 측도 이른바 X파일을 입수해 내용을 검토하기 전 시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정치 참여 선언을 앞두고 선언문의 내용을 검토하는 한편 현장 방문을 할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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