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과 처가 의혹이 정리됐다는 이른바 'X파일'과 관련해 "실체도 근거도 없다"며 일축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X파일'과 관련해 "실체도 근거도 없는 걸 뭘 대응하느냐. 그런 곳에 낭비할 시간에 국민 실생활을 챙기는 쪽으로 고민해 보라"고 말했다고 윤 전 총장 측 관계자가 전했다.
윤 전 총장 측도 X파일로 거론되는 문서를 입수해 검토했으나, 과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제기된 내용이거나 시중의 풍설을 종합한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X파일 문제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가 공식 입장이고 추가 입장은 없다"고 했다.
X파일이 윤 전 총장의 대선 도전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온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건네받은 문건 내용과 출처의 개략에 대해 추가로 밝혔다.
장 소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교통방송(TBS) 및 전날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두 가지 문건을 갖고 있다. 하나는 4월 말쯤에 작성된 문건, 또 하나는 6월 초쯤에 작성된 문건"이라며 "대략 (각각) 10페이지 정도씩 해서 20페이지 정도"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4월 파일'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이) A부터 Z까지, 어디서 태어났고 검찰에서는 어떠한 경력이 있었고 처는 누구고 장모는 누구고 이 분들의 의혹은 뭐고, 이런 것들이 그냥 죽 정리해서 나열된 것"이라며 "6월 문건은 윤 전 총장의 의혹, 처의 의혹, 장모의 의혹. 이렇게 3가지 챕터로 돼있고, 챕터마다 의혹을 항목별로 나열해 놓고 그 항목마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공격할 소재 거리다', '이것은 사실관계가 조금 더 확인돼야 한다', '이것은 청문회 때 해명된 것이다' 이런 정치적 판단이 들어간 문건"이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자신이 이 문건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정보에 능통한, 10년 이상 (정치권 경력이) 된 분"에게 받았다며 "정치인은 아니다"라고만 했다. 문건 작성 주체에 대해서는 "여권 쪽에서 만들지 않았을까"라며 "예를 들면 본인 은행에 예금이 얼마 들어있는지는 본인과 금융기관만 알 것 아니냐. (그런데) 그걸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의심과 추측이지만 어떤 기관의 힘이 개입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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