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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 구린굴 평굴 약 2만 년 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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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 구린굴 평굴 약 2만 년 전 형성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에 분포하는 구린굴과 평굴이 약 2만 년 전 형성된 용암동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구린굴과 평굴은 백록담 분출시 한라산 북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류에 의해 약 2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2020~2023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한라산 지질도 구축사업인 한라산 북서부 지역에 대한 정밀지질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에 분포하는 구린굴과 평굴이 약 2만 년 전 형성된 용암동굴인 것으로 조사됐다.ⓒ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4구역으로 구분해 연차적으로 지질도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북서부 일대의 야외지질조사와 더불어 3D스캔을 통해 동굴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지리 정보화해 용암동굴이 백록담에서 분출한 용암류와의 관계를 가시적으로 밝혔다.

연구팀은 야외 현장조사와 함께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2016~2019)’에서 얻은 연대자료 등을 재해석한 결과 해당 동굴이 약 2만 년 전 백록담 분출 시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구린굴 인근의 용암류 하부에서 얻은 고토양층의 OSL연대(22.87±1.97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퇴적층의 방사성탄소연대(약 19ka), 백록담 분화구 내부 고토양층의 OSL연대(23±4ka) 등을 종합 해석한 결과를 토대로 용암동굴의 형성 시기를 추정했다.

조사 결과 구린굴은 제1입구로부터 동굴을 따라 상류로 올라감에 따라 동굴의 초입부는 폭과 높이가 약 2m 이내로 비교적 좁은데 반해 가장 상류 약 110m 구간은 폭 4m 높이 7m보다 큰 규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구린굴의 형태는 마치 호리병과 같은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박쥐서식처로서 최적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스캔을 통해 구축된 3차원 자료는 한라산 동굴 박쥐 거동 등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린굴의 하류에 위치하는 평굴의 경우 여러 동굴이 갈래의 위아래 그리고 좌우로 서로 얽혀있는 복잡한 구조를 보인다. 이러한 구조는 미로형 용암동굴의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용암의 흐름과정을 역으로 추적해갈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한편 한라산연구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두 용암동굴의 기원지와 형성시기를 밝힘과 동시에 3D 스캔을 통해 동굴의 형태와 규모를 정량적으로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량적 자료는 향후 동굴의 형성과정 연구뿐만 아니라 동굴의 동식물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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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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