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조개 채취를 위해 갯벌에 나갔다 실종 신고됐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떠 있던 배 안에서 잠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전 11시 17분께 전북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의 한 장어음식점 앞 갯벌에서 실종됐던 A모(68) 씨가 나타났다.
A 씨는 갯벌로 유유히 걸어나와 전날 밤 조개 채취에 함께 나섰던 일행들에게 전화를 직접 걸어 되려 위치를 물었다.
실종됐던 A 씨의 연락을 받은 일행들은 갯벌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던 경찰과 소방·해경 관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A 씨는 전날인 12일 밤 10시 56분께 일행 2명과 함께 조개를 채취하러 갯벌에 나왔다가 바다 쪽으로 걸어들어간 뒤 '시라시'(실뱀장어·장어치어)를 잡기 위해 항상 바다에 띄워놓는 배 안에 들어가 잠에 빠졌고, 당시 A 씨는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의 등장에 전날 밤부터 수색작업 중단과 재개를 통해 드론까지 뛰워가며 합동수색작업을 진행한 경찰과 소방·해경 관계자들은 다행이라는 반응 속에서도 매우 허탈해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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