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회장과 만나 "아스트라제네카의 하반기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콘월 시내의 한 호텔에서 소리오 회장과 만나 "한국의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리오 회장님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에서 처음 접종된 백신이자,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맞은 백신이라는 면에서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모범국"이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사는 혁신적인 신약 연구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서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여 보급할 수 있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케이(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다"면서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오 회장은 "한국이 최우선적인 협력 파트너인 점을 감안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의 품질 관리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보다 장기간 생산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소리오 회장이 코로나19의 차세대 백신과 교차접종, 또한 항암 치료제와 심혈관 연구개발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한국의 제약회사, 보건산업진흥원, 국내 암센터 등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文대통령-모리슨 호주 총리 "한-호주 수소경제 협력"
문 대통령은 이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호주가 강점을 갖는 재생에너지와 한국의 수소차, 배터리가 결합할 수 있도록 서로 활발히 교류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국 콘월 내 한 호텔에서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에 함께 기여하고, 저탄소 기술과 수소 협력을 강화하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빅토리아주 북동부 도로건설사업과 멜버른-브리즈번 철도건설사업 등 호주 정부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마티아스 콜먼 OECD 총장을 배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아태지역의 위상을 높였고, 총리의 리더십 하에 코로나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수소에너지 생산, 한국의 수소차와 수소경제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기술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모리슨 총리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적극 동의를 표했다.
모리스 총리는 "한국과 호주는 단순히 코로나에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매우 성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협력을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마지막으로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문 대통령을 호주에 초청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리며,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모리슨 총리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면서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문 대통령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해 왔는지 잘 알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1일 오후 공군 1호기를 타고 영국 콘월 뉴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이틀 동안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G7 회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 경험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주요 경제들의 협의체인 G20을 넘어 글로벌 리더인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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