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측이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광주 재개발 사업 참사 관련해서 불법 하도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다.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10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물 철거 공사를 맡은 철거업체(한솔기업) 계약 외에는 재하도급은 주지 않았다며 "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재하도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공사 현장에 감리자가 없었다는 지적을 두고는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하게 돼 있고 (감리자) 상주 여부는 비상주 감리하도록 계약됐다"며 "사고 발생했을 때는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답했다.
철거 중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진 것을 두고도 권 대표는 "철거 방식이 토사를 건물 높이까지 쌓은 후 상층부터 하층으로 철거하는 식"이었다며 "어떤 이유로 건물이 붕괴됐는지는 수사기관이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사는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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