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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KT농구단 연고지 이전에 "기업 경제 논리 앞세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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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KT농구단 연고지 이전에 "기업 경제 논리 앞세운 결정"

9일 KBL 이사회서 결국 안건 통과...끝까지 책임 묻고 관련 정책 전면 재검토

KT 농구단이 결국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하게 된 것을 두고 부산시가 강력 반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9일 'KBL 이사회의 KT 농구단 연고지 수원이전'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17년간 KT 농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부산시민과 지역농구팬을 외면하고 오로지 구단의 편의와 기업의 경제 논리만 앞세워 연고지 이전 결정을 한 KT는 지역사회를 무시하고 약속을 저버린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 기업으로 시민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

▲ 부산시청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KT농구단의 연고지를 2021-2022시즌부터 부산시에서 경기도 수원시로 변경하며 홈 경기장은 서수원칠보체육관을 사용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시는 최근 연고지 이전을 추진해온 KT와 막판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KT는 연고지 이전 신청 연기 등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입장을 지난 8일 전달하기도 했다.

KT는 KBL이 지난 2017년 6월 연고지 정착제를 발표하면서 2023~2024년 시즌 전까지 연습장과 홈구장을 같은 지역에 두게 하자 지난해 9월, 10월 연습장과 숙소 등 확보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KT는 기존 연습장과 숙소가 있는 수원에 비해 부산을 연고지를 할 경우 이동 비용, 운영 경비 등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점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8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 후 뒤늦게 KT의 연고지 이전 추진을 보고받고 KT 경영진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고지 수원 이전 추진을 되돌리지 못했다.

박 시장은 "KBL 이사회는 연고지 정착제 권고 사항인 지자체 의견 청취나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의결했다"며 "지역 팬과 지자체가 함께하지 않는 연고지 이전은 2011년 대구 오리온스가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지를 이전했던 사례처럼 끊임없는 잡음을 만들어 내 한국프로농구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줄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시는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짚겠다"며 "스포츠 산업 정책과 관련해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시 정책부터 과감하게 바꿔가겠다. 프로농구에 대해서도 대안을 모색해 시민들의 스포츠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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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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