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간격을 두고 이틀째 이어진 고공 베란다 투신 소동이 일단락됐다.
4일 오전 7시 57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15층짜리 아파트 14층 베란다에서 투신 소동을 벌인 A모(67) 씨가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투신 소동을 끝냈다.
A 씨는 이날 소동을 마무리하면서 병원 치료의 필요성을 수긍하고, 소동 해제와 함께 14층 집에서 1층으로 내려와 경찰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날 4시간 25분 동안에 걸친 투신 소동에서도 A 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법원의 재판 결과에 불만을 계속 쏟아내며 판사를 원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투신 소동을 막기 위해 이날은 A 씨의 변호사가 소동 현장에 와 설득작업에 동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 역시 현장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등 이틀 내내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A 씨는 전날에도 하루 종일 아파트 베란다 난간을 오가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 지난 3일 오전 7시 47분께부터 시작한 투신 소동은 이날 오후 8시가 되서야 끝났지만, 다시 아침이 되자 투신 소동을 다시 이어갔다.
경찰과 소방관계자들은 "A 씨가 무엇보다도 아무런 부상 없이 마음을 바꿔 치료를 받기로 한 것에 대해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이틀 간 총 16시간 25분의 투신 소동 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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