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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에 국민 319명 죽을뻔 했는데 해군 발뺌"...여객선 코앞에 포탄 4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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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에 국민 319명 죽을뻔 했는데 해군 발뺌"...여객선 코앞에 포탄 4발 떨어져

해군,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온라인)에 해상 사격 훈련 일정 올렸다"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운항 중이던 민간 여객선 2척 인근에 포탄 4발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해군과 민간 회사(현대중공업) 간의 서로 책임소재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비난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승객 166명(우리누리호)·153(썬라이즈호)명이 각각 승선한 여객선 2척이 울릉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중 울릉도 남서쪽 24㎞ 민간 여객선들이 다니는 항로에 앞서가던 여객선과 200m도 안 되는 곳 등 4곳에 포탄이 떨어져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여객선 주변에 떨어진 포탄 사고 이미지 ⓒ연합뉴스

여객선이 다니는 항로에 포탄이 날아들었다는 것 자체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관계당국이 포 사격 전 여객선사와 사전 협의도 없이 여객선이 운항하는 항로에 포탄을 쏴 정조준과 다름없는 여객선 200여미터 앞에 포탄이 떨어져 해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날 사격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던 여객선은 평소대로 운항하다가 여객선 앞뒤로 포탄이 떨어져 승무원과 승객 166명은 전쟁이 난 것 아닌가 하는 공포에 일부 승객은 울음까지 터트리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그야말로 배안은 아수라장이었다고 이날 배안에 있었던 울릉도 한 주민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군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온라인)에 해상 사격 훈련 일정을 올렸다"고 해명했고, 이날 사격 훈련을 실시한 민간 회사 현대중공업은 "해군과 함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운전과 사격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수부 산하 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는 “사격 사실을 통상적 방법으로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시한 훈련 공문에서는 ‘정기 여객선(포항·후포↔울릉도) 일시적 항로변경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해군이 사격 훈련 일시와 구역의 좌표를 세밀히 기재했고, 해도까지 첨부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군은 통상 사격 훈련 한 달 전 공문을 보냈고, 우리(해수청)는 공문을 바탕으로 선사 관계자를 불러 회의까지 열어 주지시킨다”라며 “여객선 항로에 포탄이 떨어질 수 있는 시험사격을 하면서 인터넷으로만 알렸다니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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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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